19-20 엘가나 일행은 주님께 경배를 드리고 나서,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엘가나가 아내 한나와 동침했다.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 한나가 임신을 하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주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라며, 아들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다.
21-23 엘가나가 자기의 온 가족을 데리고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올라갈 때가 되었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젖을 뗀 다음에 사무엘을 주님의 집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사무엘로 주님을 뵙게하고, 사무엘이 평생 그곳에 머물러 있게 하려고 한다고 엘가나에게 말했다. 한나는 사무엘을 평생 나실 사람으로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엘가나는 한나의 생각에 좋은대로 하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주님께서 한나에게 하신 말씀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그래서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뗄 때까지 집에 머무르면서 아이를 길렀다.
24-28 마침내 사무엘이 젖을 뗐다. 한나는 아이를 데리고, 제물을 가지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올라갔다. 수소를 잡고나서 사무엘을 엘리에게로 데리고 갔다. 한나는 제사장 엘리에게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주님께서 간구한 것을 이루어주셨다고 엘리에게 말했다. 그리고 사무엘을 주님께, 사무엘의 한 평생을 주님께 바친다고 엘리에게 말했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주님의 집에서 주님께 경배했다.
//다윗의 조부 오벳의 이름은 유다 베들레헴 부녀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사무엘의 이름은 어머니 한나가 지어준 이름이다. 한나가 엘가나에게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로 짓자고 의논했다는 기록도 없다.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여자들의 파워가 남다르다. 한나는 아들을 하나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라고 불렀다.사무엘이라는 이름이 당연했다. 주님께서 한나의 기도를 기억해 주셨다는 증거니깐. //한나가 사무엘이 젖을 뗄 때까지 서원을 미룬다. 그러나 서원을 미뤘다기 보다는 당겼다는 것이 맞는 얘기리라. 아이가 될 때까지도 기다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사사 삼손은 나실인으로 태어나 아이가 되도록 하나님의 복을 받았고 하나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에는 이미 여자를 아는 나이가 되었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 그 즉시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사무엘을 데리고 갔다. //주님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기억해 주셨다. 사무엘을 데리고 주님의 집으로 올라간 한나는 제사장 엘리에게 자신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엘리가 기억했을리 만무다. 그래서 한나는 엘리의 기억을 불러냈다. 엘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과 기도응답으로 자기를 축복했었다는 것을. 그 때 부터 슬픔이 한나에게서 떠났고, 한나의 기도대로 아이를 얻었으니, 하나님께서는 한나에 대한 엘리의 축복도 기억해 주신 것이다. //제사장 엘리는 17절에서 주님께서 한나의 말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한나를 축복했다. 반면 23절에서 엘가나는 ‘오직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곧 한나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께서 이루시기를 원한다고 한나를 축복했다. 이렇게 읽으면 젖을 뗀 다음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려는 계획은, 한나의 생각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말씀에 대한 한나의 순종이라고 읽을 수 있다. 진정한 축복은 나의 말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내 삶의 주어는 ‘내’가 아니라 ‘주님’이시라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