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8:1-22 읽기

1-3 사무엘이 늙었다. 사무엘은 자기의 아들들, 곧 요엘, 아비야다,를 브엘세바에서 이스라엘의 사사로 일하도록 세웠다. 그러나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살지 않고 돈벌이에만 정신이 팔려 뇌물을 받고서 치우치게 재판을 했다.

4-9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장로들이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갔다. 장로들은 사무엘은 늙었고 사무엘의 아들들은 사무엘의 길을 따라 살지 않으니,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사무엘에게 말했다. 사무엘은 장로들의 말에 마음이 상했지만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백성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백성이 사무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주님을 버렸다고 하신다. 백성이 주님을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주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고, 지금 사무엘에게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시면서 백성의 말을 들어주되 엄히 경고하여 (세상) 왕의 권한이 무엇인지 알려주라고 말씀하셨다.

10-18 사무엘은 주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그대로 전했다. 그리고 왕의 권한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은 당신들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군인으로 삼을 것입니다. 천부장 오십부장과 같은 장교로 임명하기 하겠지만 왕의 밭을 갈고 추수하고 병기를 만드는 일도 시킬 것입니다. 왕은 당신들의 딸들도 데려다가 향유도 만들게 하고 요리도 시키고 빵도 굽게 할 것입니다. 왕은 당신들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신하들에게 줄 것입니다. 추수한 것의 십분의 일을 관리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입니다. 당신들의 남종과 여종을 데려다가 왕의 일을 시킬 것입니다. 당신들의 양 떼 가운데서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갈 것입니다. 결국 당신들은 왕의 종이 될 것입니다. 그때야 당신들이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울부짖게 되겠지만, 주님께서는 당신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9-22 사무엘이 왕의 권한을 말해주었지만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거듭 말했다. 사무엘은 백성의 말을 들은대로 주님께 아뢨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백성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들에게 왕을 세워주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일단) 각자 자기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사무엘의 두 아들이라고 엘리의 두 아들에 비해 낫다고 할 수 없다.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는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사무엘과 달리 돈벌이에 정신이 팔려 뇌물을 받고서 치우치게 재판을 했다. 사무엘은 돈 대신 주님께 마음을 쏟아 바르게 재판을 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렇다쳐도, 사무엘이 자녀교육에 실패한 것은 많이 아쉽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왕을 구하는 표면적 이유로 사사로 세워진 사무엘의 아들들이 사무엘의 길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무엘의 길은 무엇인가? 한구절로 정리한다면 3장 10절 하반절이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다. 곧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기 위해, 곧 주님을 순종할 왕으로 모시지 않기 위해 왕을 구한다. //주님은 사무엘을 통해 세상 왕의 권한을 말씀하신다. 한마디로 세상 왕은 백성을 섬기는 존재가 아니라 부려먹는 존재라고 하신다. 그러나 백성들의 마음이 이미 세상 왕을 세우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하나님나라의 왕으로 오신 예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하고 말씀하셨다. ////나라의 왕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왕노릇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골목대장놀이부터 사회에서도 자기 영역에서는 왕노릇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의 길은 섬김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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