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고 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었다. 기스의 아버지는 아비엘이고 할아버지는 스로이고 그 위로는 베고랏이고 그 위로는 아비아이다. 기스에게는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사울은 잘 생겼으며 키도 보통 사람들 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다.
3-10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기르던 암나귀 몇마리를 잃었다. 기스는 아들 사울에게 종 하나를 데리고 가서 암나귀를 찾아보라고 말했다. 사울은 종을 데리고 에브라임 산간지역과 살리사 지방으로 두루 다니며 암나귀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사알림, 베냐민 지역까지 가보았으나 거기에도 없었다. 사울과 종이 숩 지방에 들어섰을 때, 사울은 종에게 ”아버지께서 암나귀들 보다 우리들을 더 걱정하시겠다” 하며 말했다. 종은 사울에게 “이 성읍에는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한 분 계시는데, 그가 말하는 것은 모두 틀림없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분께 가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그분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 줄지도 모릅니다.” 하고 말했다. 사울은 종에게 한번 가보자고 말했다. 그리고 그분께 가져갈 예물을 찾았다. 종은 은전 한 푼이 있다며, 이것을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리자고 말했다. (선견자와 예언자와 선지자는 같다.) 사울은 종의 생각을 좋게 여겼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갔다.
11-14 성읍에 도착한 사울과 종은 물길러 내려오는 처녀들을 만나 선견자께서 성읍에 계신지 물었다. 처녀들은 계신다고 대답했다. 서둘러 가면 따라가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사람들이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는 날이기 때문에 그분이 방금 성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니 성읍으로 들어가면 틀림없이 그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들이 성읍안으로 들어가니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맞은 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키크고 잘생긴 사울이 등장한다. (잘 생겼다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는 뜻이기도 하며, 한편 키가 컸다는 것은 교만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거기다 사울은 유력한 사람의 아들이었다. (본문의 유력하다는 단어는 룻기서 보아스를 수식하던 바로 그 단어다.) 더군다나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효자였다. 로맨스 드라마에 나오는 키크고 잘생긴 회장님 아들에다 착하기까지 한 주인공이다. //엄친아면 뭐하랴?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을 몰랐으니 종보다 못하다. 예수께서는 유력자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셨다. 하나님을 찾기 때문이다. 반면 유력자들은 제멋에 살기가 쉽다. (룻기의 보아스는 예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사울은 아직 겸손하다. 종의 의견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져갈 예물도 챙기려는 마음이 있었다. 사실 어린(청년) 사울은 종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은전 한푼도 종이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사울의 아버지가 사울의 후견인이나 청지기로 세운 종이었을 것이다. (갈4) ////하나님은 종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는 이런 어린 (겸손한) 사울을 기대하셨을 것이다. 나의 큰 키를 자랑하지 말고,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하신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선한) 얼굴과 사람이 보기에 좋은(교만/키 큼)이 공존하는 사울이다. 사무엘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후에 다윗을 세울 때에도 사무엘이 용모와 키를 보자,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사무엘의 생각을 바로 잡아 주셨다.(삼상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