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4:1-23 읽기

1-5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의 무기를 든 젊은 병사를 데리고 건너편에 있는 블레셋의 전초부대를 정탐하러 갔다. 사울은 기브아에서 멀리 않은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 사울을 따라나선 군인들은 약 육백명이었다. (당시 이가봇의 형제 아히야가 에봇을 입고 제사장 일을 맡고 있었다. 아히야는 엘리의 증손이다.) 아무도 요나단이 떠난 것을 알지 못했다. 요나단은 블레셋 전초부대를 정탐하기 위해 보세스와 세네라는 큰 바위 길목을 통과해야 했다.

6-15 요나단은 젊은 병사에게 블레셋 전초부대로 건너가자고 말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면 승리를 거둘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승리는 군대의 수가 많고 적음에 달려있지 않다고 말했다. 젊은 병사는 무엇이든 요나단을 따르겠다고 대답했다. 요나단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건너가서 자신들을 드러내 보이자고 말했다. 블레셋 사람들이 꼼짝말라고 하면 올라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오라고 말하면 올라가기로 했다. 올라오라고 말하면 주님께서 블레셋을 자신들에게 넘겨 주셨다는 징조로 알자고 말했다. 두사람은 블레셋 사람의 전초부대에 자기들을 드러내 보였다. 두 사람을 발견한 블레셋 군인들이 요나단과 젊은 병사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이리로 올라오너라’ 하고 말했다. 요나단은 젊은 병사에게 “너는 나를 따라 올라오너라. 주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다.” 하고 말했다. 요나단은 손과 발로 기어올라갔다. 젊은 병사도 따라 올라갔다. 둘은 블레셋 군인들을 쳐서 쓰러뜨렸다. 젊은 병사는 무기를 들고 요나단을 따라가면서 닥치는 대로 블레셋 군인들을 쳐죽였다. 이렇게 요나단과 젊은 병사는 우선 블레셋 군인 스무 명쯤 죽였다. 블레셋 군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크나큰 공포에 휩싸여 떨고 있었다. 땅마저 진동했다.

16-23 베냐민 지역 기브아에서 망을 보는 사울의 파수꾼들이 건너다 보니 수많은 블레셋 군인들이 아우성을 치며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었다. 사울은 군인들을 점호했다. 요나단과 젊은 병사가 없었다. 사울은 아히야에게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 사울이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궤를 가져 오라고 말을 하는 동안 블레셋 진영에서 일어난 아우성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렸다. 사울은 제사장에게 궤를 가지고 오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싸움터로 달려갔다. 블레셋 군인들이 칼을 뽑아들고 저희끼리 서로 정신없이 쳐죽이고 있었다. 블레셋 사람들 편을 들던 히브리 사람들도 이제는 사울과 요나단 편에 섰다. 에브라임 산간 지방으로 숨고 도망갔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블레셋의 패전 소식에, 모두 뛰어나와 블레셋 군인들을 뒤쫓으며 싸웠다. 주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전쟁은 벳아웬 너머까지 번졌다.

//주님께서 도와주시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승리는 군대의 수가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 요나단의 이런 믿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아버지 사울에게서 받았다고 볼 근거는 발견되지 않는다. 어머니 얘기도 없다. 그렇다면 요나단은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선하고 가장 바른 길로 가도록 가르친 내용들을 마음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블레셋의 움직임에 점호를 마친 사울은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때 장로들처럼 하나님의 궤를 부적처럼 이용하려고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러나 전세가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소리에 궤가 필요 없으니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이렇듯 사울은 두 마음을 품었다. 야고보는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요나단은 사무엘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 요나단에게는 우뚝 선 바위산도, 숫적열세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성도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난다. 이 말씀이 아니면 요나단과 젊은 병사를 이해하기 힘들다. 이들은 하나님만 믿고 막무가내로 블레셋 진영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징조)가 있었다. (사사 기드온의 이야기가 중첩된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병사도 무엇이든 요나단을 따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