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7:8-20 (공동번역)
아시리아 시종장관은 아시리아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에 자신도 퇴각하여 리브나를 공격하는 아시리아 왕과 합세했다. 주변정세는 복잡학 돌아갔다. 아시리아 왕은 히즈키야에게 특사를 보내 히즈키야가 의지하고 있는 하느님이 예루살렘은 정복되지 않으리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속지 말라고 말했다. 아시리아의 역대 왕들이 행한 일을 들먹이며 아시리아가 주변 여러 나라들을 칠 때, 그들 나라의 신들이 제 나라를 구출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아시리아왕의 특사들로부터 받은 서신을 읽은 히즈키야는 야훼의 전에 올라가 그 편지를 펼쳐놓고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만이 지상의 모든 왕국을 지배하시는 유일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은 천지의 창조주이십니다. 야훼여 귀를 기울이시고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산헤립이 보낸 자들이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야훼여, 아시리아의 역대 왕들이 주변 나라들을 짓밟고 주변 나라들의 신들을 불태웠습니다. 주변 나라의 신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물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없애버릴 수 있었겠습니까? 야훼, 우리 하느님, 그의 손아귀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땅위의 모든 왕국들이 야훼 당신만이 홀로 하느님이심을 알게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앗수르 시종무관이 회군했다. 그러나 산헤립의 유다정복 의지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특사를 보내 항복을 요구한다. 산헤립의 자신감은 선대 왕들이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신들을 태워버렸던 역사에 근거한다. 유다가 하나님(신)을 의지한들 하나님도 유다왕국 국지적 하나님(신)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달랐다. 야훼 하나님(신)은 국지적 하나님(신)이 아니라 지상의 모든 왕국을 지배하시는 초월적 하나님(신)이심을 고백한다. 나아가 창조주 하나님(신)이심을 선언한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손으로 피조된 우상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히스기야는 땅 위의 모든 왕국들이 야훼 하나님(신)만이 홀로 하나님(신)이심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나라들의 싸움이라면 승패를 알 수 없지만, 신들의 싸움이라면 승패는 뻔하다. 누가 야훼 하나님(신)을 이길 수 있으랴! //히스기야는 자신의 안녕을 구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했다. 우리는 무엇을 구하는가? 우리가 믿은 하나님만이 창조주시며 초월적 신이심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다스림에 순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