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16:15-31

사사기16:15-31 

//들릴라가 날이면 날마다 악착같이 졸라대자 삼손은 귀찮아서 마침내 속내를 털어놓았다. 삼손은 자신은 나실인이며 머리에 면도칼이 닿은 적이 없는데 머리만 깎으면 힘을 잃고 맥이 빠져 일반 사람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재우고 그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러자 삼손은 맥이 빠져 힘없는 사람이 되었다. //삼손의 머리카락에 능력이 있었나? 아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을 떠나셨기 때문에 삼손이 맥이 빠져 힘없는 사람이되었다. 머리카락 길이와도 상관이 없다. 자의든 타의든 머리카락에 면도칼을 댔다는 것은 곧 나실인으로서의 서원을 깬 것이다. 포도원을 찾아서 서원을 깼고, 부정한 것을 만져서 서원을 깼다. 그래도 하나님과 잇대어 있던 삼겹줄 중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아 한 줄만은 겨우 유지했는데 이마저 깨어졌다. 이제 하나님께서 더이상 삼손과 함께하실 이유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는 무궁하다. 삼손의 머리카락이 다시자라기 시작했다. 그러나 머리카락에서 힘이 나는 것은 아니다. 삼손은 그제야  머리카락이 아니라 임마누엘이 힘의 원천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이 삼손을 잡아주었다며 거듭 찬양/자랑하며 자신을 놀리자, 삼손은 하나님께 블레셋을 칠 힘을 구했다. 삼손은 블레셋 신전 두 기둥을 밀어 무너뜨려 신전에 있던 삼천 명 가량의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블레셋 사람이 살아서 죽인 사람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삼손 일가 친척이 삼손의 시체를 거두어 장사했다. //저자는 삼손이 이십년간 이스라엘의 사사였다고 한 번 더 언급한다. 삼손 같은 사람을 과연 사사라고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우리의 의문을 잠재우는 기록이다. 삼손이 사사인 것은 나실인으로 태어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이지만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힘을 구했기 때문이다. ////아버지 하나님, 제게서 성령을 거두지 마옵소서. 오늘도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살게 하소서.

사사기 16:1-14

사사기 16:1-14 (공동번역)

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한 창녀를 만나 그 집에 들어간 일이 있었다. 삼손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가자 사람들은 성을 둘러싸고 밤새도록 성문을 지켰다. 밤새 꼼짝 않고 있다가 날이 새어 아침이 되면 죽이려는 것이었다. 삼손은 밤 늦게까지 자리에 있었다. 그러다가 한 밤중에야 일어나 성문을 두 문설주와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 헤브론 맞은 편 산 꼭대기에 갔다가 던져버렸다.
이 일이 있은 후,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라고 했다. 블레셋 추장들이 그 여자를 찾아와서 부탁하였다. “그를 꾀어내어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보아라.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맥을 못 쓰게 할 수 있을지 알아내어라. 그것만 알아내면 그 대가로 우리 모두가 너에게 은 천백세겔씩을 주겠다.” 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은 어디서 나오죠?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맥이 빠지게 할 수 있을지 저한테만은 알려주셔도 되지 않아요?” 삼손이 대답하였다. “마르지 않은 새 밧줄 일곱 매끼로 묶으면 나도 맥이 빠져서 여느 사람처럼 되지.” 들릴라는 불레셋 추장들에게 마르지 않은 밧줄 일곱 매끼를 받아가지고 삼손을 묶었다. 그리고는 제 방에 사람들을 숨겨놓고 있다가 소리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밧줄을 불에 탄 삼 오라기처럼 끊어 버렸다. 그리하여 그의 힘의 비밀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를 놀렸군요.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으면 되는지 저한테만은 알려주셔도 되지 않아요?” 그가 대답하였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밧줄로 탄탄히 묶으면 나도 맥이 빠져 여느 사람처럼 되지.”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삼손을 묶고는 소리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방에는 미리 사람을 숨겨두고 있었다. 삼손은 자기를 묶은 밧줄을 실오라기처럼 툭툭 끊어버렸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여전히 당신은 나를 놀리시는군요. 또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으면 되는지 저한테만은 알려주셔도 되지 않아요?” 그가 대답하였다. “내 머리 일곱 가닥을 씨줄로 엮어 말뚝에 매어 놓으면 나도 맥이 빠져 여느 사람처럼 되지.” 들릴라는 그를 잠들게 하고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씨줄로 엮어 말뚝에 매고는 외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이 눈을 뜨고 일어나자 말뚝이 머리채에 감긴 채 뽑혔다.

삿16:1-14
//힘으로는 삼손을 어쩔 수 없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성을 포위하고도 삼손을 잡을 수 없었다. 블레셋 추장(방백)들은 어쩔 수 없이 삼손이 사랑에 빠진 들릴라를 매수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블레셋은 다섯 방백/추장의 연합체로 알려졌다.) 각자 은 1,100세겔 씩 내겠다며 들릴라를 꼬셨다. 노동자 연봉을 500년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금액보다 크다고 한다. //삼손은 세 번이나 들릴라에게 자신의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번째에는 힘의 원천이 자신의 머리에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 입이 간지러웠을 것이다.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삼손은 포도(주)에 손을 댔고, 부정한 시체에 손은 댔으나 아직 머리에 삭도를 대지는 않았다. 삼손이 나실인 금기 3개중 하나는 아직 범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으니 야구로 치면 3할대는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야구선수는 슬럼프를 극복하면 된다. 그러나 성도는 슬럼프라고 핑계댈 수 없다. 돌이키는 길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삽겹줄 중에 하나라도 영원에 잇대어 있을 때, 나머지 두 줄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 남은 한 줄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사기 15:9-20

사사기 15:9-20 (공동번역)

불레셋 사람들은 유다 지방으로 쳐올라와 진을 치고 레히를 쳐들어가 마구 짓밟았다. 유다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공격하는 거냐고 묻자, 그들은 삼손을 잡으러 왔다고 하면서 삼손이 우리에게 한 대로 우리도 삼손에게 해주고야 말겠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탐에 있는 동굴로 내려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우리가 불레셋 사람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줄 모르지 않겠지? 이런 일을 하면 우리가 어떻게 될지 그쯤은 알텐데,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했는가?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해주었을 뿐이오.” 그러자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는 자네를 묶어다가 불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주어야겠기에 이렇게 내려온 걸세.”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나를 죽이지는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러지, 우리는 자네를 죽일 생각은 추호도 없어. 자네를 묶어서 넘겨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는 새로 꼰 밧줄 둘로 삼손을 묶고 그 동굴에서 데리 나왔다. 삼손이 레히에 이르자 불레셋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데 야훼의 영이 그를 덮쳤다. 그러자 그의 팔을 동여맸던 밧줄은 불에 탄 삼오라기처럼 툭툭 끊어져 나갔다. 마침 거기에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당나귀의 턱뼈가 하나 있었다. 삼손은 그것을 집어들고 휘둘러서 천명이나 죽이고는 외쳤다. “당나귀 턱뼈로 이자들을 모조리 묵사발을 만들었네, 나는 당나귀 턱뼈로 천 명이나 죽였네.” 이렇게 외치고 나서 삼손은 그 턱뼈를 내던졌다. 곳을 라맛레히라 부르게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삼손은 몹시 목이 탔다. 그래서 야훼께 부르짖었다. “당신은 이 소인의 손으로 큰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목이 타 죽게 되었습니다. 저 할례받지 못한 오랑캐들의 손에 넘어가고 말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곳 레히의 우묵하게 꺼진 데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셨다.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기운을 차렸다. 그 샘이 오늘까지도 레히에 있는데, 그 샘을 엔학코레라고 부르게 된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삼손은 불레셋 시대에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었다.

삿15:9-20
//삼손이라는 각시탈 때문에 블레셋은 유다지방을 치기로 했다. 당시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지만 블레셋 마을과 유다 마을이 적당히 섞여 살고 있었다고 보면 좋겠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지배하에서도 하나님께 크게 부르짖지 않았던 것 같다. 유다 지방을 치러 올라온 블레셋은 삼손만 내놓으면 된다고 했고, 유다 사람들은 삼천 명이나 떼로 몰려가 삼손에게 문제를 키우지 말고 자수하라고 말했다. 삼손은 포승줄에 묶여 블레셋에게 넘겨졌다. //블레셋 사람들이 잡혀 온 삼손을 죽이려 달려들자, 하나님은 삼손을 보호하셨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삼손은 포승줄을 끊어버리고 죽은지 얼마 안 되는 당나귀 턱뼈를 주워 그것으로 블레셋 사람들을 천명이나 죽여버렸다. 삼손은 이번에도 당나귀의 시체에서 턱뼈를 취했으니, 곧 부정한 것을 만졌다. 삼손은 의도적으로 나실인의 금기를 깨는 것 같다. 그래도 하나님은 블레셋을 벌하시는데 삼손을 사용하셨다. //삼손이 블레셋 시대에 이십 년 동안 판관(사사)로 있었다. 저자는 삼손시대라고 기록하지 않는다. 삼손이 사사로 있었지만 여전히 블레셋의 지배하에 있었고 블레셋과 섞여 살았다는 뜻이다. 삼손의 이야기는 일제치하를 배경으로 한 각시탈의 무용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삼손은 정녕 육신의 정욕에 따라 살았다. 블레셋을 쳐죽인 후에도 감사보다 자신의 해갈을 구했다. 하나님의 일을 했으니 보상을 받겠다는 자세였다. 그래도 하나님은 삼손의 필요를 채워주셨다. 아직 하나님의 도구로 더 쓰실 것이다. ////우리는 삼손의 결말은 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다고 우쭐해서는 안 된다. 무익한 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그가 행한 대로 갚으시기 때문이다.

사사기 15:1-8

사사기 15:1-8 (공동번역)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의 일이었다. 삼손은 밀 추수할 때가 되어 염소 새끼 한 마리를 가지고 아내를 찾아가서 마누라 방에 들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장인이 앞을 막으며 말하였다. “나는 자네가 그 애를 몹시 미워할 줄 알았네. 그래서 자네 아내를 들러리 섰던 사람에게 주어버렸지. 그러나 자네 처제가 더 좋으니, 그 애를 언니 대신 받아주지 않겠나?” “이번만은 너희 블레셋 사람들도 나에게 골탕을 먹는다고 해서 나를 탓하지는 못할 것이다.” 삼손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나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는 두 꼬리를맨 사이에 준비해 두었던 홰를 하나씩 매달아 놓고 그 홰에 불을 붙인 다음 여우들을 불레셋 사람 곡식 밭으로 내몰았다. 이렇게 하여 그는 곡식 가리뿐 아니라 베지 않은 곡식과 포도덩굴과 올리브 나무까지 태워버렸다. 불레셋 사람들은 누가 그 짓을 했는지 수소문을 하였다. 마침내 딤나 사람이 삼손에게 딸을 시집보냈다가 빼앗아서 들러리 섰던 사람에게 주어버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불레셋 사람들은 그 여인이 사는 데로 올라가서 그 일족을 모두 태워 죽였다.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이 따위 짓을 했는데, 내가 가만 둘 줄 아느냐? 너희에게 원수를 갚는지 안 갚는지 어디 두고 보아라.” 삼손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덮쳐 들어가 마구 잡아 죽이고 에탐이라는 곳에 있는 동굴로 내려가서 쉬고 있었다.

삿15:1-8
//사사기 저자는 삼손이 딤나 여인과 결혼 한 것은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들을 혼내주시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삼손의 딤나 여인에 대한 애정은 드러나지 않는다. 삼손이 딤나로 다시 간 것도 염소 새끼 한 마리로 창녀를 사겠다는 태도였다. 그런데 장인이 아내를 이미 다른 남자에게 주었다는 말에 삼손은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불장난으로 블레셋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그들의 화를 돋우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의 피해가 딤나 여인 때문에 일어난 것을 알고 그 여인의 일족을 모두 태워죽였다. 삼손은 다시 이를 핑계로 그들을 마구 잡아 죽인 후, 한 동굴로 내려가서 쉬었다. 악이 악을 낳는다. //이 사건에서 삼손은 의롭고 블레셋은 악하다고 봐서는 안 된다. 블레셋과 섞여사는 삼손도 악하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었어도 기분에 따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벌하시기 위해 이방 블레셋을 쓰시는 하나님이시니, 블레셋을 벌하시기 위해 자기 만족에 사는 삼손을 쓰시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천사가 수태고지까지 했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 나실인으로 구별되었다고 능사가 아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도 아니다. ////삼손이 나실인으로 살아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행하신다. 성도가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지 않아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행하신다. 그러나 성도가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지 않는다면 마지막 날에 벌이 따라올 것이다.

사사기 14:1-20

사사기 14:1-20 (공동번역)

삼손은 딤나로 내려갔다가 거기에서 불레셋 처녀 하나를 보고 부모에게로 돌아와서 청을 드렸다. “제가 딤나에 갔다가 불레셋 처녀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처녀한테 장가들고 싶은데 얻어 주십시오.” 그러나 그의 부모는 그러지 못한다고 하였다. “네 일족이나 네 겨레 가운데는 여자가 없어서 할례도 받지 않은 불레셋 색시를 얻으려느냐?” 삼손은 아버지를 졸랐다. “그 여자가 좋은 걸 어떻게 합니까? 그 색시를 얻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모두 야훼께서 하시는 일인 줄 몰랐다. 그 때는 불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때였기에 야훼께서 불레셋 사람들을 칠 구실을 마련하시려는 것이었다.
삼손이 딤나로 내려가서 딤나에 있는 한 포도원에 다다랐을 때의 일이다. 난데없이 어린 사자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달려드는 것이었다. 그 때 야훼의 영이 갑자기 내리덮쳐 삼손은 양새끼 찢듯 맨손으로 그 사자를 갈기갈기 찢었다. 그는 이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그 여인에게로 내려가 이야기 해주었다. 그렇게 그 여인에게 빠져 있었다. 얼마후 삼손은 그 여자를 아내로 맞으러 가다가, 가던 길을 벗어나 죽은 사자가 있는 데로 가서 그 죽은 사자 몸에 벌이 꿀을 쳐놓은 것을 보았다. 그는 손으로 꿀을 좀 따 가지고 길을 가면서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얼마 따다가 부모에게도 대접해 드렸다. 그러면서도 그 꿀이 죽은 사자 몸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만은 하지 않았다.
삼손은 그 여자에게로 내려가서 젊은이가 장가갈 때 하는 풍속대로 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그들은 삼손이 무서워서 들러리를 삼십 명이나 뽑아 함께 머물게 하였다. 그 자리에서 삼손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수수께끼 하나를 낼 터이니,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 생각해서 맞혀보게. 알아내기만 하면 내가 모시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지. 그러나 알아내지 못하면 자네들이 나에게 모시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야 하네.” 그들은 좋다고 하면서 수수께끼를 말해 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는 수수께끼를 내놓았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단 것이 나오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사흘이 지나도록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 나흘째 되던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을러메었다. “네 신랑을 꾀어 그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내서 알려다오. 그렇지 않으면 네 일족을 불에 태워 죽이겠다. 네가 우리를 초대해 놓고는 홀랑 벗길 셈이냐?” 삼손의 아내는 그에게 매달려 눈물을 흘리며 떼를 썼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고 있어요. 우리 동족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놓으셨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저한테마저 숨기실 건 없지 않아요?” 삼손은 “그것은 내 부모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는데 어찌 당신에게라고 말하겠소?” 하면서 거절했지만, 잔치가 끝나기까지 이레동안 색시가 매달려 울면서 조르는 바람에, 이레째 되던 날 털어놓고야 말았다. 색시는 그 수수께끼의 답이 무엇인지 제 동족들에게 일러주었다. .
이레째 되는 날이 와서 삼손이 신방에 들려고 하는데, 그 성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꿀보다 단 것이 어디 있고 사자보다 힘센 것이 어디 있으랴?” “자네들이 내 암소로 밭을 갈았구나 그래서 내 수수께끼를 알아맞힌 것지?” 삼손은 이렇게 말하고는 야훼의 영에 사로잡혀, 아스클론으로 내려가 거기에서 삼십 명을 죽이고 그들의 나들이 옷을 벗겨 수수께끼를 알아맞힌 사람들에게 주고는 화가나서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일이 이쯤 되자 삼손의 아내는 들러리들 가운데 어떤 한 사람에게 시집가고 말았다.

삿14:1-20
//하나님의 영이 갑자기 내리고,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삼손의 이야기는 우리가 기대하는 장면이 아니다. 소위 그렇게 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삼손은 사자를 때려잡고 블레셋 장정 삼십 명을 죽였다. 사사기 저자는 삼손의 부모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줄 몰랐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삼손 역시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일을 했다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았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런 삼손의 기질을 이용하셨다고 이해하면 좋을듯 싶다. //삼손은 나실인으로 자랐다. 술을 금해야 하고 부정한 것을 금해야 하고 이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이 내렸는데 삼손은 오히려 이 금기 중 적어도 하나를 우선 깼다. 부정한 것을 먹었다. 죽은 사자의 몸에서 나온 꿀이다. 시체는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죽은 사자의 몸에서 꿀을 취해 먹었으니 부정한 것을 먹은 것이 된다. 삼손이 포도원에 다다랐을 때 사자를 만나 죽였으니 (포도원에 다다랐을 때 만난 사자는 하나님께서 나실인 서원에 대한 경고로 보내시지 않았을까?), 포도를 멀리해야 하는 조항도 깨버렸을 것이요, 잔치에서 술 한잔을 걸치지 않았다는 표현도 없으니 금주도 깼을지 모르겠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삼손을 통해 블레셋을 치시겠다고 하셨다. 과연 블레셋 사람 삼십을 쳐 죽이는 것이 블레셋을 치는 것일까? 이스라엘이 사십 년 가까이 블레셋에게 고통받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삼손에 대한 수태고지 배경에서 살펴보았듯이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의 압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먼저 삼손이라는 구원자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동화되어 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그 결국은 블레셋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삼손은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의 종이 되는 것을 막으시는 하나님의 본보기라는 생각이 든다. //삼손이 결혼을 하고도 동족의 편에 선 색시에 삐져 색시를 팽개치고 화가나서 돌아온 것도 잘 한 일을 분명히 아니다. 하여간 하나님은 삼손의 이런 기질을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영은, 성령은 우리의 기질에 맞게 교회의 지체가 되도록 하신다. 물론 범죄하게 하는 부분은 잘라버려야 한다.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