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8:7-15

열왕기하 8:7-15 (공동번역)

엘리사는 다마스쿠스로 갔다. 마침 시리아 왕 벤하닷이 앓고 있었다. 하느님의 사람이 왔다는 말을 듣고 왕은 하자엘에게 명을 내렸다. “예물을 가지고 하느님의 사람을 찾아가서, 내 병이 낫겠는지 야훼께 문의해 달라고 부탁을 드려라.” 하자엘은 다마스쿠스에 있는 온갖 귀중한 물건을 낙타 사십 마리에 가득 싣고 예언자 앞에 나가서 말하였다. “선생님을 아버지처럼 받드는 시리아 왕 벤하닷이 앓고 계신데, 그 병이 낫겠는지 여쭈어보라고 저를 보내셔서 이렇게 왔습니다.”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돌아가서, 그 병으로는 결코 죽지 않으리라고 아뢰시오. 그러나 그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야훼께서 나에게 알려주셨소.” 그리고 나서 하느님의 사람은 하자엘이 어리둥절해 할 정도로 얼굴을 굳히며 탄식하다가 마침내 울음을 터뜨렸다. “선생님, 어찌하여 우십니까?” 하고 하자엘이 묻자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나는 그대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장차 어떤 악한 일을 할지 그것을 알고 이렇게 우는 것이오. 그대는 이스라엘 요새에 불을 지르고 젊은이들은 칼로 쳐죽이고 어리아이들은 메어쳐 죽이며 임신한 여인의 배를 가를 것이오.” 하자엘이 “소인은 개보다도 나을 것이 없는 몸입니다. 그런데 어찌 그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른다고 하십시까?” 하고 말하자 엘리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보여주신 환상 가운데서, 그대가 시리아의 왕임을 보았소.” 엘리사를 떠나 하자엘이 왕에게 돌아가자, 왕은 하자엘에게 엘리사가 무슨 말을 하더냐고 물었다. 하자엘이 대답하였다. “엘리사는 임금님께서 받드시 회복되실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튿날 하자엘은 담요를 물에 적셔 왕의 얼굴에 덮씌워 죽이고는 그 자리에 올라 앉아 왕이 되었다.

왕하 8:7-15
//엘리사의 명성은 시리아 왕에게도 알려졌다. 그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도 엘리사는 늘 시리아의 두통거리였다. 그리고 병에 걸린 시리아 왕 벤하닷은 분명 엘리사가 나아만을 고쳐준 과거사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엘리사를 찾았다. //그런데 시리아 왕이 하나님의 사람을 대하는 자세는 세상 무당을 대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다. 엘리사의 신(하나님)에게 많은 제물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낙타 40마리에 복비를 실어보냈다. 나아만은 은 십 달란트, 금 육천 세겔, 옷 열벌을 가지고 엘리사에게 왔었다. 복비를 많이 내면 좋은 점꽤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엘리사는 복비를 받지 않았다.) //하나님의 신탁은 시리아 왕이 병으로 죽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사엘은 자신이 시리아 왕이 되는 신탁을 덤으로 받았다. 하사엘은 시리아 왕이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며 엘리사의 말을 왜곡해서 전했다. 그리고는 다음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혹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시리아 왕을 죽여 왕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시리아 왕은 결국 병사했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통한 하나님의 신탁이 틀렸다고 생각할 여지를 줄 수 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할까? 스스로의 안경을 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도 많은 예언자들이 환란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울에게 가지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환란이 있어도 가야하는 것이 성령의 인도였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나님을 모르는 아사헬에게 기대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이 시리아 왕위에 오른다는 하나님의 환상을 믿었다면 엘리사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했다. 환상을 보는 것이 끝이 아니다. 환상에는 성령의 해석이 필요하다.

열왕기하 8:1-6

열왕기하 8:1-6 (공동번역)

엘리사가 이전에 죽은 아이를 살린 일이 있었는데,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 “당신의 집안을 이끌고 즉시 떠나, 당신이 몸붙여 살 만한 데를 찾아가 사시오. 야훼께서 칠 년 기근이 이 땅에 내리리라고 선포하셨는데, 그 기근이 이미 닥쳤소,” 하고 일러주었다. 그 여인은 하느님의 사람이 시키는 대로 곧 집안을 이끌고 떠나 불레셋 지방으로 가서 거기에서 칠 년 동안 살았다. 칠년이 다 지나자 그 여인은 불레셋 땅에서 돌아와 왕을 뵙고 자기의 집과 땅을 돌려달라고 청을 올렸다.
그 때 왕은 하느님의 사람의 시종인 게하지를 불러, 엘리사가 이룬 모든 놀라운 이야기들을 듣고 있었다. 마침 게하지는 엘리사가 죽은 아이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엘리사가 아들을 살려준 그 여인이 왕에게 자기의 집과 땅을 돌려달라고 청을 올렸던 것이다. “임금님, 이 아이가 바로 엘리사 선생께서 살려준 그 아이입니다. 그리고 이 여자가 바로 그 어머니입니다.” 하고 게하지가 아뢰었다. 왕은 그것이 사실이냐고 여인에게 물었다. 여인이 모두 이야기하자 왕은 여인의 일을 한 내시에게 맡기며 어명을 내렸다. “이 여인의 재산을 돌려주고, 이 고장을 떠나던 날부터 지금까지 그의 땅에서 난 소출을 모두 돌려주어라.”

왕하8:1-6
//엘리사는 수넴 여인에게 기근을 피해 칠 년동안 다른 곳으로 가서 살라고 명령했다. 솔직히 수넴 여인은 부족함이 없는 여인이었다. 자신의 부로 엘리사를 환대했었다. 그러니 칠년 기근이어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수넴여인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명령에 순종했다. 갑작스럽게 칠년동안 집을 떠난다는 것은 자신의 토지와 집을 잃을 수도 있기에 쉽게 순종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그런데 수넴 여인은 순종해서 블레셋에 가서 지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순종이다. 순종이 곧 믿음이다. //칠 년 기근이 끝나자 수넴 여인이 돌아왔다. 수넴 여인은 자기 집과 땅을 돌려달라고 왕에게 청원했다. 그 때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가 왕에게 엘리사가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수넴 여인의 땅이 어떻게 왕에게 귀속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왕은 게하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자 바로 수넴 여인의 재산을 돌려주었을 뿐 아니라, 칠 년 동안의 소출도 계산해서 돌려주었다. 순종으로 잃은 것이 하나도 없다. 믿음으로 살면 잃어버렸던 것도 도로 찾게 된다. ////믿음은 순종을 낳고 순종은 믿음을 낳는다. 믿음과 순종의 선순환이야말로 임마누엘의 증거다. 천하를 잃어도 하나님을 얻으면 남는 장사다. 천하를 얻고도 하나님을 모르면 생명을 잃는 것이다.

열왕기하 7:3-20

열왕기하 7:3-20 (공동번역)

그때 성문 밖에 있던 나병환자 넷이 서로 의논하였다. “어찌하여 여기에서 죽기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냐? 성안에 들어가 보아도 먹을 것이 없으니 살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여기 그대로 있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니 시리아 군이 주둔하고 있는 진지에 가서 항복이나 하자. 살려주면 다행이고 죽이면 어차피 죽을 몸, 죽는 거다.” 그리고는 황혼에 떠나 시리아 군 진영에 다다라서 보니,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하나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주께서 시리아 군에게 대군이 쳐들어 오는 소리를, 병거대가 밀려오고 기마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려주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서로 “큰일났다. 이스라엘 왕이 헷의 왕들과 이집트 왕들에게 돈을 주고 군대를 사다가 우리를 치는구나!” 하며 황혼녘에 군마와 나귀를 막사째 그냥 버려두고 진지를 떠나 목숨을 구하여 도망쳤다.
나병환자들은 적 진지에 다다라 한 천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은과 금, 의복을 챙겨 들고 나와 감추어두고는 또 다른 천막 안으로 들어가서 챙겨 들고 나와 숨겨두었다. 그렇게 한 후 서로 의논하였다. “이래서야 되겠느냐? 우리가 이 좋은 소식을 전하지 않고 그냥 내일 아침까지 있다가는 죄를 받으리라. 당장 왕궁에 가서 이 소식을 전하자.” 그리하여 그들은 성으로 가서 문지기들에게 큰소리로 알렸다. “우리가 시리아 군 진지에 갔더니 사람은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고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다만 군마와 나귀가 매여 있을 뿐, 막사들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성문지기들이 이 소식을 외치자 왕궁 안에까지 전해졌다. 왕은 밤중에 일어나 신하들과 의논하였다. “나는 시리아 군이, 우리가 굶어 죽게 된 것을 알고 이런 계략을 썼다고 생각한다. 적군은 진지를 떠나 들판에 잠복하여 있다가 우리가 나가면 생포하고는 이 성으로 쳐들어 오려는 것이다.” 한 신하가 아뢰었다. “이 성 안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군마는 다 모아도 다섯마리 뿐입니다. 그냥 두어도 어차피 죽을 텐데, 이 말에 사람을 태워 정찰을 내보내는 것이 좋을까 합니다.” 그의 말대로 왕은 병거 두 대에 말을 메워 보내며 시리아 군의 뒤를 쫓아가 정찰하라고 하였다. 그들이 시리아 군의 뒤를 쫓아 요르단 강까지 가면서 보니, 길가에 시리아 군이 황급히 도망치며 버리고 간 의복이며 군비가 널려있는 것이었다. 정찰대는 돌아와서 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그러자 백성들은 성을 나가 시리아 군 진지를 털었다. 그리하여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밀가루 한 말이 한 세겔, 보리 두 말이 한 세겔에 팔리게 되었다. 왕은 시종무관을 성문의 경비대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왕이 찾아왔을 때 하느님의 사람이 미리 말했던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 때 하느님의 사람은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 이맘때쯤 되면 사마리아 성 문에서 밀가루 한 말을 한 세겔, 보리 두 말을 한 세겔로 살 수 있을 것이오.” 그 때 그 무관은 이렇게 대답했었다. “야훼께서 하늘의 창고 문을 여신다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너는 네 눈으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다.” 하고 말했던 것이다. 그 말 그대로 되어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왕하 7:3-20
//나병환자 넷! 이들은 공동체에 들어가 살 수 없었다. 사마리아 성문이 닫혔으니 성으로부터 아무런 공급을 받을 수도 없었다. 그들이 돌에 맞을 각오를 하고 고사 직전의 사마리아 성으로 들어간들 빵 한 조각이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생각을 바꿔 시리아 진지로 가기로 했다. 시리아 군에 항복했을 때 살려주면 다행이고, 죽임을 면치 못하더라도 죽을 몸이 죽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병환자 넷은 시리아 진지로 갔다. 전쟁 물자는 그대로 있는데 시리아 진지에는 개미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이 천말 저 천막을 다니며 먹고 마시고 값비싼 물건들을 챙겨 숨겨두었다. 그들이 충분히 배가 불렀을 때, 그들은 고사 직전의 사마리아 성을 기억했다. 그리고 이 좋은 소식을 사마리아 성에 전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왕은 나병 환자들의 소식에 반신반의가 아니라 아예 불신했다. 이스라엘 왕은 시리아의 빈 진지를 트로이목마처럼 생각했다. 다행히 신하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시리아 진지를 정탐하자고 했다. 절박한 왕은 허락했다. 정탐결과 나병환자들의 보고가 옳았다. //사마리아 성 사람들은 정탐 결과가 나오자마자 시리아 진지로 달려가 전리품을 취했다.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열어도 안 된다고 말했던 신하는 성문 관리을 맡고 있다가 밀려드는 군중에 밟혀 죽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은 성취되었다. 사관은 성취된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해서 적었다. //나병환자들은 좋은 소식을 사마리아 성에 전했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다. 나만 배부르면 되는 소식이 아니다. 사회적 소외자들도 이런 생각을 할 줄 아는데, 오늘 배부른 한국교회는 이런 생각을 못한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정의와 공의가 사회에 편만하기를 바라기에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려는 마음이다. 기득권을 내려놓으려는 마음이 없다면 의에 주리고 목마르지 않다는 반증일 뿐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

열왕기하 6:24-7:2

열왕기하 6:24-7:2 (공동번역)

그러나 후에 시리아 왕 벤하닷이 전군을 이끌고 사마리아로 와서 포위하였다. 그들이 포위망을 조금도 늦추지 않자 사마리아 성 사람들은 마침내 모두들 굶어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나귀 머리 하나가 은 팔십세겔로 거래되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캅이 은 다섯 세겔로 거래되었다.
어느날 이스라엘 왕이 성벽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인이 울부짖었다. “임금님이여, 이 계집을 도와주십시오.” 왕이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무슨 수로 너를 돕는단 말이냐? 타작마당 일을 돕겠느냐? 포도주 술틀을 밟아주겠느냐?” 그러면서 왕은 그 여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여인이 대답하였다. “이 여자가 저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당신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우리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아기를 잡아서 끓여 먹었습니다. 이튿날 ‘이제 당신 아기를 잡아먹읍시다.’ 했더니 자기 아기를 감추어버렸습니다.” 왕은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혀 옷을 찢었다.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백성들은 그가 속에 베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자리에서 왕은 내뱉듯이 말하였다. “오늘 중으로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떨어지지 않으면, 내가 천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받으리라.”
그 때 엘리사는 장로들과 함께 집에 앉아 있었다. 왕이 사람을 보냈는데 그 전령이 오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살인자의 아들이 내 목을 베라고 사람을 보냈습니다. 전령이 올 터이니, 미리 문을 잠그고 들어오지 못하게 단단히 막아야 합니다. 그를 보내놓고 뒤따라오는 상전의 발소리가 저렇게 들리지 않습니까?” 엘리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이 들이닥치며 말하였다. “보아라, 이 재앙을 야훼가 내렸다. 그런데 이제 내가 야훼에게 무엇을 더 기다려야 한단 말이냐?” “야훼의 말씀을 들으시오.” 하며 엘리사는 말씀을 전하였다. “야훼게서 말씀하십니다. ‘내일 이맘때쯤 되면 사마리아 성 문에서 밀가루 한 말을 한 세겔, 보리 두말을 한 세겔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왕을 부축하고 있던 시종무관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하늘의 창고 문을 여신다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너는 네 눈으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다.”

왕하 6:24-7:2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평화가 깨어졌다. 시리아(아람) 왕을 굳이 벤하닷(하닷신의 아들)이라고 기록하는 것으로 보아 이번 시리아와의 전쟁도 숫자 놀음이 아니라 신들의 전쟁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시리아는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직접 공격하는 대신 고사작전을 썼다. 사마리아 성은 어미가 아기를 잡아먹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나귀 머리 하나 (한 마리)가 보통 사람의 일년 연봉까지 치솟았고, (땔감으로 썼는지 약재로 썼는지 알 수 없지만) 비둘기 똥 조금도 한 달 급여에 가까웠다. 한마디로 고사 직전이었다. //한때 엘리사를 잡으러 온 시리아 군대를 배불리 먹여 돌려보냈던 이스라엘 왕으로서는 기가찰 노릇이었다. 그래도 이스라엘 왕은 이것이 하나님의 재앙(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도 왕은 국가적 회개를 선포하지 않았다. 아기를 잡아먹어야 했던 한 어미의 고발에야 옷을 찢어 자신은 이미 속에 베옷을 입고 개인적인 회개를 시작했음을 드러냈을 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적 회개운동을 촉구하는 대신에,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에게 따지려고 출발했다. 한때는 엘리사를 이스라엘의 국부라고 불렀던 그다. //엘리사는 따지러 온 이스라엘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고사 직전의 상황이 급반전한다는 내용이었다. 왕의 참모는 엘리사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모르면 게하시처럼 세상 일에 대해 두려워 떨거나, 왕의 참모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두려워 떨 때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기회가 남아 있지만,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는다면 실오라기 같은 희망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나아만의 겸손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열왕기하 6:14-23

열왕기하 6:14-23 (공동번역)

그는 (시리아 왕은) 기마부대와 병거부대와 강한 부대를 보냈다. 그 군대는 밤중에 그 곳에 도착하여 성을 포위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의 시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에 나갔다가 대군이 군마와 병거로 성을 포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시종이 “선생님, 큰일났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는 “두려워 마라. 우리 편이 저편보다 많다.” 하면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야훼여, 이 시종의 눈을 열어 보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야훼께서 그 시종의 눈을 열어주셨다. 그리하여 그는 불말을 탄 기마부대와 불병거부대가 엘리사를 둘러싸고 온 산에 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시라아 군대가 엘리사에게 쳐내려오자 엘리사는 야훼께 “저 오랑케들의 눈을 멀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야훼께서 엘리사가 기도한 대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셨다. 이에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길을 잘못 들었소. 여기는 당신들이 치려던 그 성이 아니오. 나를 따라오시오.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드리리다.” 이렇게 해서 그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유인하였다. 그들이 사마리아로 들어가자 엘리사는 “야훼여, 이들의 눈을 열어 다시 볼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야훼께서 그들의 눈을 열어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네가 사라리아 성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이 그들을 보고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국사님, 저들을 쳐죽일까요?”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쳐죽여서는 안 됩니다. 전장에서 사로잡은 포로도 아닌데 죽여서야 되겠습니까? 차라리 음식과 물을 주어서 먹고 마시게 한 다음 자기들 상전에게로 돌려보내십시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큰 잔치를 베풀어 잘 먹고 마시게 한 다음 그들을 상전에게로 돌려보냈다. 이라하여 시리아 강도떼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발을 들여놓지 않게 되었다.

왕하6:14-23
//눈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사환 게하시는 장님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리아 군대가 성읍을 포위한 것을 볼 수 있었지만, 불 말과 불전차가 엘리사를 호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엘리사가 하나님께 게하시의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하자 그제서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열려야 할 눈은 게하시의 육체적 눈이 아니라 마음의 눈이며, 소위 영안(靈眼)이다.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대해야 한다. 주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려면, 결국은 성령을 받아야 한다고 적용하게 된다. //엘리사는 시리아 군대의 눈을 멀게 해서 그들을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왕에게 데려간다. 시리아 군인들도 육신의 눈이 먼 것이 아니다. 넋이 나간 사람들처럼, 무엇엔가 홀린 사람들처럼, 비유로 말한다면 엘리사의 최면에 걸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최면에 걸려서 산다. 출세와 성공이라는 환상에 붙들려 정의와 사랑을 보지 못한다. 교회도 세상의 색안경을 끼고 있다. 다시 성령의 안경을 써야 한다. //사마리아 이스라엘 왕도 세상의 색안경을 끼고 있으니 엘리사에게 시리아 군인들을 쳐죽일지 물었다. 성령의 안경을 끼고 있는 엘리사는 시리아 군인들을 대접해서 보낸다. 평화로 대하면 평화로 돌아온다.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가 엘리야를 ‘아버지,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라고 부른 것처럼 엘리사를 ‘아버지(국부)’라고 불렀다. ////하나님의 사람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복이다. 성도는 서로에게 영적 가족이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말씀하셨다. 임마누엘을 서로 나누는 사람들은 가족이다. 이웃에게도 나눠야할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