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9:22-45 (공동번역)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악령을 보내시니, 아비멜렉과 세겜의 어른들 사이가 나빠져, 세겜의 어른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여룹바알의 아들 칠 십명이 당한 억울한 죽음을 원수갚는데 자기 형제를 죽여 피 흘린 죄를 아비멜렉에게 갚으시고 제 형제를 죽이는 자를 도와준 세겜의 어른들에게도 그 죄를 갚으시려고 하신 것이다. 아비멜렉을 괴롭히려고 세겜의 어른들은 언덕에 사람을 매복시켜 놓고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을 모두 털게하였는데 이 일이 아비멜렉에게도 알려졌다.
마침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사람이 자기 형제들과 함께 세겜으로 이사왔는데, 그는 세겜 어른들의 신망을 얻었다. 때는 밭에서 포도를 따서 밟아 즙을 짜는 추수철이었다. 사람들이 잔치를 베풀고 신전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면서 아비멜렉을 욕하는 자리에서 에벳의 아들 가알이 외쳤다. “아비멜렉이 누군데, 그 세겜의 피를 받았다는 자가 누군데,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그 여룹바알의 아들과 그의 심복 즈불이 도리어 세겜의 조상인 하몰 집안 사람들을 섬겨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나에게 이 백성을 거느릴 권한만 준다면, 나는 아비멜렉에게 싸움을 걸겠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을 몰아내 보이겠습니다. “
그성의 추장 즈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전해 듣고 화가나서 아루마에 있는 아비멜렉에게 전갈을 보냈다. “보십시오,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자가 제 형제들과 함께 세겜에 와서 온 성읍을 충동질하여 역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휘하 군대를 몸소 이끌고 출동하셔서 어둠을 틈타 들에 매복하셨다가 아침 일찍 동틀 때 행동을 개시하여 성을 기습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알이 무리를 이끌고 대적하러 나오거든 닥치는 대로 해치우십시오.” 그 말대로 아비멜렉은 어둠을 틈타 휘하 군대를 총출동시켜 세겜 맞은편에 이르러 군대를 네 패로 나누어 매봅시켰다. 에벳의 아들 가알이 성문 어귀에 나와 섰는데, 아비멜렉이 거느린 군대가 매복해 있던 곳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가알이 그들을 보고 즈불에게 물었다. “저기 산꼭대기에서 웬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소?” 즈불이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잘못 본 것이 아니오?” 하고 시치미를 떼었지만, 다시 가알이 말하였다. “저것 보시오. 사람들이 저기 배꼽마루에서 내려오고 다른 한 떼는 점쟁이 상수리나무 쪽에서 오고 있소.” 그제야 즈불이 말하였다. “아비멜렉이 누군데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하느냐 으스대더니, 그 용기가 어디로 갔소? 저 사람들이 바로 당신이 우습게 보던 사람들이오. 어서 나가서 싸워보시오.” 가알은 세겜의 어른들을 거느리고 앞장서 나가 아비멜렉과 맞붙어 싸우다가 아비멜렉에게 쫓겨 도망치게 되었다. 가알의 부하 군인들의 시체는 성문 앞까지 너저분하게 뒹굴었다. 그 후 아비멜렉은 아루마로 돌아가고 즈불의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하였다. 다음날 세겜 백성들이 들로 나갔다는 소식이 아비멜렉에게 전해졌다. 그는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 세 패로 나누어 들에 매복하고 있다가 백성들이 성읍을 떠나는 것을 보고 들이닥쳐 쳐죽였다. 아비멜렉은 한 패를 이끌고 쳐들어가 성문 어귀를 지키고 나머지 두 패를 시켜 들에 있는 사람들을 덮쳐 쳐죽이게 하였다. 아비멜렉은 그날 종일 그 성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을 죽이고 온 성읍을 헐고 소금을 뿌렸다.
사사9:22-45
//이합집산! 아비멜렉과 세겜의 장로들 사이가 나빠졌다. 뻔하다. 세겜의 장로들은 자신들이 아비멜렉의 킹메이커였는데 그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었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아비멜렉은 심복 즈불을 추장(총독)으로 파견해서 성 관리를 맡겼다. 세겜 장로들은 사람들을 언덕에 매복시켜 노상강도짓을 일삼으며 자신들의 배를 채워야 했다. (호루므즈 해협을 막고 강도질 하는 미국과 이란이 연상되는 이유는?) //하여간 이 때, 에벳의 아들 가알이 세겜으로 이사와서 신망을 얻은 후 세겜의 장로들을 부추겼다. 세겜의 장로들이 아비멜렉에게 거사 자금을 댔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기를 밀어주면 아비멜렉을 몰아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세겜에는 아비멜렉이 파견한 추장 즈불이 있었다. 그는 아비멜렉에게 역모를 알렸다. 뿐만 아니라 역모를 이길 군사적 전술까지 알려주었고 가일의 방비를 무력화 시켰다. 결국 가일의 역모는 실패하고 세겜 성은 함락되었고 성읍 사람들은 죽었다. ////정치적 이해관계는 영원하지 않다.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이합집산한다. 세겜 사람들은 무슨 죈가? 그들은 세겜 장로들의 탐욕에 희생양들이 되었다.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힘들어 진다.